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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독자 마당] 물을 절약하자

가뭄으로 이번 달부터 야외 물 사용을 주 3회에서 2회로 줄여야 한다는 뉴스를 신문에서 보았다. 강제 절수령으로, 지키지 않을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.     하지만 이번 달도 3주가 다 돼가는데 주변을 보면 잔디 물주기가 예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. 여전히 시간이 되면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나온다. 대략 헤아려봐도 서너 차례는 넘는 것 같다.     정부에서 최악의 가뭄이라며 절수를 홍보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. 미국인들은 원래 절약에 약한 것 같다. 모든 물자가 풍부하다 보니 절약을 모른다. 내가 한국에서 자랄 때에는 워낙 못 사는 나라여서 절약이 미덕이었다. 무조건 안 쓰고 절약하는 것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.     물 소비를 보면 충분히 절약할 요소는 많다. 지금까지 아껴쓰던 물을 더 아껴쓰자는 것이 아니다. 불필요한 낭비를 막자는 것이다. 절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아끼는 것은 어렵지만 풍족하게 쓰던 것을 조금 줄이는 것은 쉽다.     남가주 지역은 자체적인 수자원이 거의 없다. 물을 저장하는 저수지도 찾아보기 힘들다. 북가주와 중가주 지역에서 물을 끌어오고 콜로라도 강물도 가져온다고 한다.     이 같은 상황에서 물 부족이 극심할 경우 물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. 결국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절약이 가장 중요하다.     주정부나 시정부가 아무리 절약을 강조해도 주민들의 협조가 없으면 모두 공염불이다. 주민들이 절약하지 않으면 물 부족 사태는 해결할 수 없다. 이제까지 미국에 살면서 여러 번 물 절약 이야기를 들어 왔지만 이번의 상황은 심각한 것 같다.     필요한 물을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. 주변을 살펴보면 낭비되는 물을 절약할 방법은 많다. 그런 물을 절약해 물 부족 재앙을 막자는 것이다. 정말 물을 절약할 때다.  유성호·LA독자 마당 절약 절약 이야기 강제 절수령 남가주 지역

2022-06-1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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